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크루셜텍이 생산설비 확대에 나선다.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은 아산공장 증설과 베트남 공장 신설 등 생산시설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광마우스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내달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예정가는 2만~2만3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상장예정 주식 수는 120만5388주,공모 예정금액은 241억~283억원이다. 회사 측은 공모금액 중 100억~150억원을 베트남 공장에,50억원은 국내 공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하노이에 건설될 예정이며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루셜텍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옵티컬트랙패드(OTP)를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과 대만의 HTC,모토로라 등 세계 주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OTP는 PC의 광마우스와 유사한 기능을 휴대전화에서 구현해주는 장치로 휴대폰에 장착된 패드에서 나오는 빛이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데이터를 센서로 전달,센서에서 처리한 인식 데이터를 기기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안 사장은 "2008년 42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622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작년의 3배 가까운 16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 등으로 지난해 11.7%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