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앞으로 더 많은 중남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추진해 교역관계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남미의 성장 가능성과 한국과의 상호보완적 산업관계를 고려할 때 양측 간 경제협력 여지가 많고 교역 ·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베로칼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통상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3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파나마는 중남미 국가 중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다. 때문에 이 대통령은 마르티넬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경협 증진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측면 지원에 주력했다. 두 정상은 우선 양국 간 FTA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으며 다른 중미 국가들과도 FTA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교역 · 투자 확대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가까운 시일 내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이 현재 3개월인 파나마 진출 한국기업인의 체류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고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의 광물자원 개발,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마르티넬리 대통령 부부와 함께 파나마운하를 방문했다.

파나마시티=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