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아시아 주요 증시가 중국발 악재에 일제히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대비 2.95% 하락한 2460.46을 기록 중이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농업은행 공모가격이 기존 금융주에 비해서 고평가로 측정됐다는 소식에 금융주도 약세다.

오승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농업은행의 공모가 밴드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에서 1.6배 수준으로 책정돼 기존 은행들의 1.8배보다 고평가 된 것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농업은행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에 타 금융주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분석이다.

석탄주들의 하락세도 보인다.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채굴업체들이 세금 부과에 따른 부담감이 커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위급 임원의 사임 소식에 젬델이 6.3% 급락중이고, 위안화절상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전망에 코스코홀딩스가 1.2% 하락하는 중이다. 제약주와 항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9562.9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자동차생산이 전년동기 50.8%에서 대비 30.6%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있다.

도요타(0.65%), 혼다(1.23%), 닛산(2%) 등이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7% 하락 중이고, 대만 가권지수는 1.03%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