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58년이라는 최장수 의정 활동 기록을 세운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민주 · 웨스트버지니아)이 28일 별세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금융개혁 법안의 의회 통과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라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개혁법안 통과에는 총 60석이 필요한데,법안에 찬성해온 버드 의원의 유고로 지지 의석이 58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 의회는 금융개혁 법안 최종 단일안에 합의한 뒤 이에 대한 재의결을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 이전 표결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버드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당은 표결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953년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버드 의원은 최근 열사병과 피로 증세로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