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삼성전자와 손잡고 신개념 혈액검사기를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중외제약은 29일 삼성전자가 개발한 혈액검사기를 발매하고 병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이날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출하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혈액검사기는 2007년 삼성종합기술원(現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의료기기다. 정보기술(IT)과 의료분야를 접목시켜 혈액 진단에 필요한 실험실의 각종 장비를 CD 모양의 디스크 장치와 검사기에 적용한 신개념 제품이다.

이 의료기기를 활용하면 간질환, 콜레스테롤, 신장질환, 심장질환, 당뇨 등 20여 가지의 질환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일반 의원에서도 12분 이내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환자들이 대형병원까지 방문할 필요가 없어 혈액검사를 위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외제약은 다음달부터 전국적인 영업망을 활용해 병의원을 대상으로 혈액검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혈액검사기를 전담하는 진단시약사업부를 중심으로 기존 병의원 영업 조직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정호 중외제약 의약사업본부장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테스트 결과 매우 정확한 진단결과를 나타내 일선 의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첫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삼성전자 측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지난 3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삼성전자와 혈액검사기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병의원을 대상으로 테스트 제품을 소개하는 등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