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기존 박스권 구간을 상향 돌파, 1660∼181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수확대와 풍부한 유동성, 2분기 기업실적 호조 기대 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영향이 남아있고 미국 주택가격 하락 우려와 경제성장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등은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지수가 박스권에서 벗어나더라도 변동폭은 비교적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업종별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인 IT(정보기술), 산업재, 소재 및 금융업종이 유리해 보이고, 신흥국가 대비 업종 PER(주가수익비율) 할인율이 높은 산업재, 통신 및 경기소비재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경제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성장주와 경기 방어주를 함께 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