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태양광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국가 등으로 확대되어 성장성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주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 OCI지분을 보유한 유니온, 태양광 장비 제조사인 주성엔지니어링, 불가리아 45MW 태양광 플랜트 실적이 본격화된 SDN, 태양전지업체 신성홀딩스, 태양전지 웨이퍼업체 오성엘에스티 등을 꼽았다.

태양광 관련주는 2007~2008년에 그린에너지의 대표주자로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나 폴리실리콘 시장 참여자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과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시장에서 소외받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에 들어서 폴리실리콘 잉곳 및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태양광 관련주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웅진에너지의 공모가격은 9500원으로 공모가밴드인 7500~8500원을 넘어서서 결정되어 태양광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웅진에너지의 기업공개에 따라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태양광산업의 내외부적인 변화도 한 요인을 하고 있다"며 먼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국가의 태양광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유럽 태양광 산업협회(EPIA)에 따르면 2009년 태양광 시장은 7.2GW로 2008년 6.1GW에 비해 18.3% 증가했다. 2010년에는 115% 증가한 15.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 잉곳, 웨이퍼, 전지, 모듈, 시스템 등의 부품 가격이 기술개발을 통해 하향 안정화되면서 화석연료와 발전단가가 동일해지는 시점인 그리디 패리티(Grid parity)도달 시점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유가 상승흐름도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태양광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신수종 사업으로 태양광사업을 선정하여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태양광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음성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시키기 위해 설비증설을 준비 중에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BP 원유 누출 사고로 인한 막대한 환경재앙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부각시키고 있으며 심상치 않은 유가 상승 역시 그린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태양광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태양광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태양광 관련주 대한 투자는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업체에 한정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