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사, 실적 호조 지속…목표가↑-HMC
강영일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SUV를 발판으로 브랜드 가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는 제품, 금융, 딜러, 브랜드 모든 것을 다 갖추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브랜드를 빼고는 다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브랜드 가치는 SUV를 발판으로 도약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브랜드가 중시되는 D급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2.9%, 기아차 0.1%에 지나지 않는 반면 차량가격이 비슷한 SUV는 각각 7.2%와 6.7%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이 3.1%에 불과한 상해에서도 SUV는 12.7%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투싼ix는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10월 출시 예정인 스포티지R도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SUV의 인기를 YF소나타(연말~연초 출시)와 K5(11년 2월)로 이어간다면 D급 시장의 공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의 장기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최근 재고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재고부담은 조인트벤처(JV)보다 로컬업체가 훨씬 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의 노사분규는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컬업체는 자동화율 낮아 인건비 상승에 더 취약하지만 한국업체는 유사시에 자국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하므로 입지면에서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어 "중국정부의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한 육성의지도 C급에 강점이 있는 현대·기아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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