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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대만 '경제통합'…한국기업 설땅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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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ECFA 체결…무관세 교역
    '10.2% 대 8.5%(대만 경제부 자료).' 지난해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이 차지한 비중이다. 박빙의 차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대만이 자유무역협정과 효력이 비슷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하면 이 비율이 대만 쪽으로 기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을 앞선 초대형 경제 블록 '차이완(China+Taiwan)'의 출범으로 한국은 중국 시장을 차지하려는 대만과 어려운 혈투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대만은 29일 중국 충칭에서 제5차 회담을 열고 ECFA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대만의 539개 품목,중국의 267개 품목이 앞으로 2년 이내 상대국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진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석유화학,플라스틱,철강,공작기계,자동차부품,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는 더 이상 '밀월'이 아닌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훙하이그룹이 중국 쓰촨성 정부로부터 8.5세대 최첨단 LCD 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 제안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훙하이는 폭스콘의 모회사로 중국 폭스콘 공장 근로자의 잇따른 자살로 홍역을 치렀던 기업이다. 대만의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 의존도는 작년에 41.09%로 치솟았다.

    KOTRA에 따르면 대만이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 539개 품목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3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면 대만은 연간 약 13억달러의 관세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중국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김헌성 삼성전자 타이베이 법인장(전무)은 "세계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대만의 영향력은 그에 비례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천팡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부국장은 "대만이 변방에서 벗어나 글로벌화로 접어드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만은 ECFA 체결을 마무리하는 대로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대만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과 합작사인 대만 유롱 자동차는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TOBE'라는 저가 자동차를 만들었다.

    박동휘 /김태완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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