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1기 신도시에서도 3.3㎡ 당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밑도는 곳이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도 산본의 3.3㎡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달보다 30만원(2.9%) 떨어진 980만원으로 조사됐다.

분당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3.3㎡당 평균가격이 1000만원을 밑도는 곳이 나오기는 200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중소형 평형이 많아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산본은 2006월 11월(1007만원),중동은 2007년 2월(1015만원) 각각 1000만원대를 돌파했었다. 산본과 중동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 비율은 각각 71.2%와 75.3%로 1기 신도시 평균 64.5%를 웃돈다.

산본 아파트값 하락세는 최근 한 달 사이 뚜렷해지고 있다. 매매가는 2.95% 떨어졌다. 같은 기간 1기 신도시 평균 하락률 1.0%의 3배에 육박한다.

산본신도시의 내림세는 중대형 평형에서 두드러지고 있지만 최근엔 중소형 평형도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전용 85㎡는 1개월 새 4.5%(1500만원) 떨어진 3억1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