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 변했다" "더 이상 예전의 윤계상이 아니다."

연기자 윤계상이 23일과 24일 방송된 MBC 수목극 ‘로드 넘버원’ 1, 2회에서 육사 출신 엘리트 장교 신태호 역을 맡아 포화 속에 죽어간 전우들과 어긋난 사랑에 대한 아픔에 절절한 눈물을 쏟아냈다.

신태호는 명예로운 군인임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는 올곧은 성격의 소유자. 한눈에 반해버린 수연(김하늘)을 사랑하게 돼 닫혔던 그녀의 마음을 열고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결혼식 전날 죽은 줄 알았던 수연의 연인 장우(소지섭)가 등장하면서부터 신태호의 모든 것은 변하게 된다.

24일 방송된 2회 분에서는 신태호 부대의 중요한 작전이 수연 때문에 실패하게 된 후 부대원들이 죽음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이 수연을 사랑한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된 신태호는 수연이 자신을 진정 사랑했는지에 대해 괴로워한다.

특히, 영촌면 다리를 폭파시키려다 부하들이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오열하는 장면, 장우와 부둥켜 앉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수연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며, “당신 김수연과 나 때문에 내 부하들이 죽었어. 그런데 나는 김수연이 보고 싶었어”라고 울부짖으며 통곡하는 장면에서는 폭발적인 감정몰입을 보여줘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시청자들은 "부하의 죽음 앞에서 자신을 책망하며 ‘여기서 같이 죽겠다’라고 외치던 윤계상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여자 수연의 배신에 머리에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는 신태호의 슬픔이 느껴져 가슴이 아려왔다 " "윤계상의 오열에 정말 눈물이 났다. 전쟁은 다시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 분명하다"며 윤계상의 연기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윤계상은 "정말 열심히 찍었다. 내 자신을 태호로 부활시켜달라고 하늘에 부탁까지 했을 정도"라며 "촬영하면서 죽을 고비를 3~4번은 넘긴 것 같다. 그토록 목숨 걸고 찍은 작품이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마이네임이즈 측은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장 성장할 것 같은 배우”로 윤계상을 꼽았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며 "이처럼 ‘로드넘버원’에 임하고 있는 윤계상의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 감정몰입부터 대사처리까지 모든 것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제 막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욱 놀라운 변신을 거듭할 윤계상을 여유있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로드 넘버원' 2회 분은 시청률 10.8%(TNms)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