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45.64포인트(1.41%) 내린 10152.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8.35포인트(1.68%) 하락한 1073.69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6.81포인트(1.63%) 내린 2217.42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재발했다. 그리스의 5년 만기 국채 CDS는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인 972bp(베이시스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망치 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보다 1만9000건 감소한 45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46만건이었다.

미 상무부는 운송 부문의 수요 감소로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1% 줄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하원에서 막바지 논의 중인 금융개혁법안이 예상 보다 은행에 불리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2.2% 이상 빠졌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들도 떨어졌다.

나이키는 올 4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억5000만달러보다 적은 50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해 4% 하락했다.

델은 전날 2011년 매출이 603억1000만달러에서 629억5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혀 6,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617억9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21센트(0.2%) 오른 배럴당 76.51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