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슬로베니아와의 최종전에서 저메인 데포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웨인 루니와 데포를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카펠로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전반 23분 왼쪽에서 올라온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데포가 침착하게 마무리,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대포가 잉글랜드의 구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한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데포와 스티븐 제라드가 연달아 슛을 때리는 등 공격의 박차를 가했다.

이후 후반 잉글랜드는 추가골을 위해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4분께 루니가 데포에게 어시스트한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17분께 데디치를 투입하고 후반 34분께 마타브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잉글랜드에 패하더라도 같은 시간 열린 미국-알제리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미국 도노반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16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한편 잉글랜드는 '전차군단' 독일과 16강에서 격돌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