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조두순’부터 ‘김수철’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반인륜적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타고 이른바 ‘김수철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지난 8일 이래 공부방,베이비시터 등 강사/교육 업종의 아르바이트생 채용공고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숫자는 총 14만6441건으로 지난 달 같은 기간(14만2525건)과 비교해 2.7% 가량 증가했다.이 중 ‘강사/교육’ 업종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는 7.9%가 증가해 전체 채용 공고수 증가율의 3배에 달했다.

특히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은 ‘베이비시터/파출부’직과 ‘공부방’, ‘입시/보습학원’ 아르바이트. ‘베이비시터/파출부’ 직종으로 등록된 채용 공고수는 2주간 45건으로 절대적인 숫자는 많지 않지만 지난 달 같은 기간에 등록된 27건에 비하면 66.7%,지난해 같은 기간(22건)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방과 후 교실 등 ‘공부방’ 관련 아르바이트 채용 역시 최근 2주 동안 131건이 등록되면서 102건이 등록된 지난 달에 비해 28.4%,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184.8%의 증가세를 보였다.이어 ‘입시/보습학원’ 아르바이트도 크게 증가해 지난달 같은 기간 1334건보다 25.0% 증가한 1668건의 채용정보가 등록됐다(전년대비 증가율 72.5%).그 외 보조교사(12.8%), 관리교사(12.0%), 강사/교육 기타(10.4%) 등의 직무도 김수철 사건 이후 공고 증가세가 두드러진 관련 테마의 아르바이트로 조사됐다.

이렇듯 강사/교육 업종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증가하는 데는 최근 잇따라 어린이 대상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등의 흉흉한 사회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란 게 알바몬 측의 분석이다.실제로 ‘입시/보습학원’ 아르바이트 등 학원가에서 모집하는 아르바이트는 과거 주로 강사와 강사 보조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학원 차량 탑승 도우미’ 등 원생의 등/하원길을 안전하게 보살피는 인솔 아르바이트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여기에 방과 후 교실,공부방 보조교사나 아예 집으로 직접 방문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홈스쿨 전문 과외교사 모집 등도 최근 들어 새로 보이는 채용공고 유형이다.일반 가정집에서 학부모가 직접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하는데 이런 공고들은 다른 공고에 비해 짧게 노출되고 일찌감치 마감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강사/교육 업종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시간당 급여도 평균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등록된 강사교육 업종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7093원으로 법정 최저임금 4110원보다 약 1.7배 비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6191원)보다 14.6%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