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녹십자에 대해 올 2분기 우수한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8%와 20.5% 증가한 1645억원과 244억원이 예상된다"며 "고마진 사업부문의 성장과 판매비 절감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신부문이 독감백신 매출이 없는 비수기임에도 A형 간염백신과 장염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판매증가로 전년보다 62% 늘어난 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판단이다. 혈액제제와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도 각각 14.3%, 15.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에 따른 판매비 절감효과와 별도의 마케팅비용 지출이 크지 않은 혈액과 수출부문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4.4%에서 14.8%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약업계가 최근 정부 규제 리스크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과 달리 녹십자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독감백신 원료의 자체개발 성공과 WHO의 품질인증 승인으로 해외수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