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0.83%) 오른 118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12원 이상 오르며 상승 출발했다.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중국 위안화의 절상 기대감에 따라 15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오전 중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 설정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은 한때 전일종가 수준인 1174원대로 밀려났다. 그러나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급반등하며 절상 기대심리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반등하며 상승폭을 넓혔다.

한 시장참가자는 "이날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이후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랐지만 역외시장에서의 약세로 바로 꺾였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급등락에 따른 피로감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1180원대 초반에서 옆걸음을 보이면서 마감됐다.

이날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전날의 6.8275위안보다 0.4% 이상 낮게 설정된 6.7890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채택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같은 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0p(0.47%) 떨어진 1731.48을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96.65로 장을 마감하며 전날보다 1.72p(0.34%)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억 가량의 주식을 팔며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31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0.82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