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세계 2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 경쟁력 덕분이다. 자동차 조선 제철 화학 등은 세계 1~6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포럼 2010'에서 국가경쟁력 계산에 활용됐던 마이클 포터 교수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응용,산업별 국가경쟁력을 산출해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독일이 100점 만점에 64.80을 기록,1위에 올랐다. 일본과 영국 미국이 각각 2~4위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5위에 랭크됐다.

조선 산업은 한국의 텃밭인 것으로 나타났다. 55.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자원 노동력 등 생산조건 측면에서는 경쟁국보다 열악했지만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두텁고 경영 여건도 경쟁국보다 낫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었다. 이 부문 2위와 3위는 미국과 노르웨이였다.

제철은 미국과 한국이 경쟁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한국은 각각 60.03점과 55.36점을 얻었다.

화학 업종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글로벌 6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부분 1,2위는 미국(63.58점)과 영국(50.99)이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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