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6월 하반월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케이씨텍, 아바코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6월 하반월 패널 가격은 전 부문에서 상반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노트북이 1달러(2%↓), 모니터가 1달러(1%↓), TV가 2~5달러(1~2%↓) 하락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의 채널 재고 조정에 따른 출하량 감소 우려를 감안한다면 양호한 가격 조정"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가는 패널 가격이 아닌 패널 가격의 변동률과 동행하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바닥권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최근 TV 실수요(sell-through)와 패널 출하량(sell-in)의 불균형이 있으며 채널 재고는 5월 이후로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TV 수요 둔화가 없고 정상적인 계절성을 가정했을 때 3분기부터 지난해와 유사한 채널 재고 확충을 위한 러시 오더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출하량과 실적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 주가는 3분기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시점으로, 주가 하락(하반기 TV 실수요 둔화)보다는 상승(재고 확충에 따른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LCD 장비 발주는 2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나 반도체, AMOLED 관련 투자는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케이씨텍(반도체 CMP 장비), 아바코(AMOLED 봉지장비)와 같이 장비 라인업이 다변화된 업체들의 수주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