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로 세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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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시티ㆍ스마트그리드ㆍ클라우딩 컴퓨터…
IT서비스업체들 글로벌 시장경쟁 치열
IT서비스업체들 글로벌 시장경쟁 치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의 변신이 눈부시다. 정부나 그룹 계열사의 IT 프로젝트에 치중해 왔으나 최근 들어 국내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해외 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IT 환경에 발맞춰 신수종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신수종 사업으로 재도약 꿈꾼다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 등 주요 IT 서비스 업체들은 한결같이 '컨버전스'를 화두로 삼고 있다. 통신,사회간접자본(SOC),에너지,환경,의료,조선,자동차,국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IT 서비스를 도입해 혁신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고,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이종산업 간 융합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시티,신 · 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u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 추진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도 IT 서비스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끊임없는 화두다. IT 서비스 업체들은 지금까지 기껏해야 10%대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 비중을 수년 내에 20~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대적인 상황도 무르익고 있다. IT는 이제 실생활 곳곳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IT와 제조업 간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다. IT 제품이 소형화 · 저가격화 · 네트워크화하면서 IT가 적용되는 영역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건물의 인텔리전트 시스템,지능형 교통망 등에 국한됐던 SOC 부문은 이제 'u시티'라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u시티는 거의 모든 도시 시설에 IT를 도입해 지능화한 도시 공간 및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그리드는 가정이나 기업의 개개 전기 제품마다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하고 컴퓨터로 전력 소모를 관리하는 기술로 전통적인 송전 · 배전에 IT 서비스를 접목해 전력 관리에 혁신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글로벌 IT기업들도 컨버전스가 화두
글로벌 IT 기업들도 컨버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 IBM 등 전통적인 IT 영역 강자들이 속속 u시티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스코는 인천 송도 등 각국 도시와 제휴를 맺고 시스코판 u시티 모델을 제시하는 스마트 플러스 커넥티드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IBM은 교통 에너지 등 도시 인프라에 IT 기술을 접목해 도시 생활의 질을 높이자는 스마터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는 인텔 SAP 오라클 퀄컴 등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진출을 선언했다.
◆IT 컨버전스로 세상을 바꾼다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사업의 키워드로 '인텔리전트 컨버전스'를 삼고 있다. 삼성SDS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는 그룹웨어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앞세워 BT(생명기술)과 IT를 융합시킨 바이오 인포매틱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LG CNS는 은평뉴타운,송도 u시티,판교 u시티 등의 사업을 잇따라 수행하며 U시티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기차 협력 네트워크' 시범 사업에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SK C&C는 'u에코시티'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미래도시 구축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서울반도체와 합작해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인 성과 창출을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S는 2015년까지 신규 사업과 해외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거점을 현재 14개에서 25개로 확대하며 임직원 규모도 기존 1만1700명에서 1만8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LG CNS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자정부,교통카드 시스템 등 국내 성공 사례를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