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의 화두는 '컨버전스'다. 1981년 국내 최초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설립된 이후 미디어와 텔레콤,국방,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통합과 네트워크 통합과 관련한 융 · 복합 사업 분야로 발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쌍용정보통신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컨버전스 SI와 스포츠 SI를 중심으로 한 특화사업이다.

컨버전스 SI 부문에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컨버전스 및 네트워크 시장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초고속 성장 사업인 △인터넷TV(IPTV)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DMB) 등의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DMB 시장 진출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수익사업을 벌리면서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SI 사업으로 꼽히는 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위성방송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회 HD(고화질)방송 제작 시스템과 국방홍보원 국군 TV방송 시스템 등의 굵직한 사업을 맡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포츠 SI 부문에서는 대규모 국제대회 시장을 중심으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서울올림픽(1988년) △한 · 일월드컵(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2003년) △도하아시안게임(2006년)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대회 사업을 맡았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대회관리 시스템과 인터넷 정보 시스템 등 각 대회별 규모와 대회 성격에 맞춘 맞춤형 최적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시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런 노력으로 내년 1월에 열리는 710억원 규모의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시스템 구축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엑스포(1993년)와 △아셈 정상회의(2000년) △부산 APEC 정상회의(2005년) 등 국제 행사의 통합운영 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는 등 종합운영 시스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윤호 쌍용정보통신 사장은 "앞으로 스포츠 SI 세계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스포츠 이벤트 주관 방송사업으로도 발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