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이 한국경제신문 ·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기부보험'가입 캠페인을 벌인 이후 보험 가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부보험이란 기부자가 자신을 계약자 및 피보험자로 하고 사회공헌단체를 수익자로 지정,기부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해당 단체에 주도록 하는 보험을 말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보편화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2005년 1월 도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기부보험 판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한경과 공동 캠페인을 벌인 이후부터 크게 늘고 있다. 캠페인 전까지는 월 평균 35건 판매에 그쳤으나 캠페인 이후부터 지난 5월까지 월 평균 368건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달까지 가입된 총 기부보험금 365억원 가운데 90%가 넘는 336억원이 캠페인 시작 후 올린 실적이다. 가입 건수 역시 전체 3707건 중 80%가량(2939건)이 캠페인 이후에 몰렸다. 월 평균 기부보험금 규모도 캠페인 이전 4억2000만원에서 캠페인 이후 33억6000만원으로 8배가량 늘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부보험 캠페인을 한경과 함께 '1기업 1나눔'활동의 하나로 벌이고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다양한 홍보활동도 기부보험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경과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방송인 탁재훈씨와 아이돌그룹 '빅뱅'의 대성,농구선수 김주성씨,프로야구선수 박용택씨,허일후 차미현 문화방송(MBC)아나운서 등이 기부보험에 가입했다. 기부보험에 가입하려면 메트라이프의 보험설계사나 콜센터(1588-9600)에 가입 의사를 밝히면 된다. 메트라이프는 기부보험 캠페인에 동참하는 고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부보험의 최저 가입금액을 3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췄다. 500만원을 기부하려면 매달 1만4000원 정도의 보험료를 10년간 납입하면 된다. 30세 남성이 매달 1만4000원을 10년간 기부할 경우 기부총액은 168만원이다. 보험의 성격상 똑같은 돈을 내고도 나눔의 효과가 훨씬 큰 셈이다. 30세 남성이 매달 2만9000원을 10년간 납입하면 총 1000만원을 후원할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