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자랑스럽다.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국경과 문화의 경계,인간의 한계를 넘어 모든 인류가 하나되는 희망의 지구촌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육상 불모지 대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렵게 따낸 이번 육상대회에서도 '제2의 김연아 · 박태환'이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해본다.

◆순탄치 않았던 대회 유치

이 대회의 유치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참관차 대구를 방문한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 겸 IOC 위원들의 권유로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미 호주의 브리즈번,스페인의 바로셀로나,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경쟁도시들은 대구시보다 수개월 앞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발이 늦은 데다 대구는 경쟁 도시보다 육상 부문이 취약해 불리한 상황이었다. 대구시의 끈질긴 노력과 삼성의 스폰서 참여를 계기로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시 관계자는 "250만 시민과 기업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룩한 2007년 3월27일 오후 3시 케냐 몸바사의 감동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 상황

대구시는 2007년 7월 18명으로 조직위원회 창립 준비업무를 시작해 11월에는 사무처를 구성했다. 대회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08년 3월 IAAF의 승인을 받았다. 대회이념과 슬로건을 제정하고 대회 시설,운영 등 분야별 로드맵을 담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월에는 1실 4국 16부 2관 1소 1협력관 40팀으로 대회 운영 조직을 구성했으며 이어 4월엔 대회 마스코트 및 포스터 론칭을 시작으로 분야별 실행매뉴얼 작성과 지원 인력 및 물자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상징물 선정 완료

대회 유치 1주년을 기념해 2008년 3월26일 조직위는 대회의 이념과 목표,슬로건을 공표했다. 대회 이념은 지구촌 모든 이들의 열정을 모아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공존과 평화,번영의 꿈을 실현하는 대회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꿈(Dream),열정(Passion),도전(Challenge)'으로 정했다.

대회 슬로건은 육상대회의 정체성과 세계육상 및 지역의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아 '달리자 함께 내일로(Sprint Together for Tomorrow)'를 메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대회 마스코트는 몸놀림이 민첩하고 특히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진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모티브로 한 '사비'가 선정됐다.

◆감동의 무대 대구스타디움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2003년 IAAF로부터 1등급 공인을 받은 시설로 작년에 그라운드 조명 보강공사와 조경공사를 완료했다. 올 5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전에 주전광판과 보조전광판을 교체했다. 새로 교체한 전광판은 크기가 종전의 1.5배며 선명도가 뛰어나고 다양한 분할 화면 표출이 가능하다. 대회기간에는 임시 전광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대구스타디움 및 준비운동장의 노후된 트랙 교체는 올 12월 포설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초에 공인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대회기간에 사용할 각 기능실도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개보수공사를 진행해 내년 7월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준비운동장은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인근에 투척전용 준비운동장을 조성하고 있다. 투척전용 준비운동장은 투포환던지기(1개소),원반 · 해머던지기(1개소),창던지기(1개소),탈의실,마사지실,선수대기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스타디움은 트랙 교체를 비롯한 각종 시설의 개 · 보수공사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 및 관람 환경을 갖추게 된다. 선수들에게는 신기록 달성의 꿈이 실현될 수 있고 관중들에게는 최상의 관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선수촌

대회 조직위원회는 주경기장과 5분 거리에 있는 금호강변에 3500명의 선수와 임원들을 위해 528세대 규모의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선수촌을 짓고 있다. 선수촌에는 종합안내센터,등록센터,사우나,종교시설,휴게시설 등이 갖춰진다. 객실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최신 홈오토메이션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수촌에 입촌하는 각국 선수 및 임원은 피트니스클럽,우체국,은행,인터넷룸 등 다양한 편의 휴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선수촌은 대회 후 분양받은 지역 주민들이 입주해 살게 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