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경북 지역 최초로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대구 이시아폴리스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개발 사업은 산업 · 상업 · 주거 ·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2008년 착공에 들어간 이후 3년 만에 관련된 시설들이 속속 준공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인 대구국제학교는 8월23일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이전하는 스포비즈센터도 지난해 착공해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대구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라이프스타일센터도 한창 공사 중이며 처음으로 아파트도 분양에 들어간다. 11개 대구 · 경북 경제자유구역 중 '국제패션디자인지구'로 지정된 이시아폴리스는 향후 대구 경제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 경제를 이끌 자족형 신도시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원 117만6749㎡에 세워지는 이시아폴리스는 직접 투자비만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간접 투자비까지 더할 경우 총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지구로 개발된다. 프로젝트 시행은 대구시(20%)와 함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80%) 등 민간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에는 공동주택을 비롯 대규모 복합쇼핑몰,섬유패션대학과 국제학교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 문화 · 교육 · 레저시설 등이 조성된다.

◆경제 파급효과 10조원 육박

이시아폴리스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기대액이 직접요인 4조9000억원,간접요인 5조원 등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 부문에서는 직접요인 5만7000여명,간접요인 4만2000여명 등 10만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창우 이시아폴리스 대표는 "이시아폴리스는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지역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경제 발전과 함께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산업 · 상업시설 입주

산업시설 용지는 총 36개 필지 15만3007㎡ 규모로 대구 텍스타일컴플렉스와 스포비즈센터(한국패션산업연구원),TK케미컬(옛 동국무역) 본사와 R&D센터,에이스종합건설의 아파트형 공장,KT&G,섬유 · 봉제 · 디자인 · 천연염색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산업용지 분양률은 현재 61%로 올 하반기까지 100%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용지는 총 23개 필지 19만3704㎡ 규모로 주상복합을 비롯 복합쇼핑몰 · 오피스텔 · 호텔 및 의류 대리점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와 국내 유일의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 섬유패션대학이 들어서 화제가 된 학교용지는 이미 100% 분양이 끝났다. 대구 국제학교는 8월23일 개교할 예정이다.

◆개발사업 올해부터 본격 추진

이시아폴리스의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프로젝트의 주요 자금줄인 주거 시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분양에 들어간다. 이시아폴리스에는 주상복합을 제외하고 총 3600여채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공급되는 '이시아폴리스 the #' 아파트는 올해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로 대구 지역 내 아파트 분양 시장의 향방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이시아폴리스 the #'은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생활,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원 속 아파트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계획됐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1개 크기의 초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서고 주민의 건강을 위해 1㎞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이시아폴리스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사실상 이시아폴리스 개발사업의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대구지역의 아파트 미분양이 많이 쌓여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신규공급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공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