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한상대회를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자."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경제인 1500여명과 국내 기업인 2000여명 등 총 3500여명이 참가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행사인 한상대회가 오는 10월19일 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한상대회는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의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2002년 출범한 한민족 경제인들의 모임이다. 행사는 개 · 폐막식과 오 · 만찬 및 문화공연에 이어 리딩 CEO 포럼,영 비즈리더 포럼, 멘토링 세션,투자설명회,해외 인턴 취업 설명회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 우수 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는 사전 맞춤형 시장조사로 계약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기업전시회와 업종별 비즈니스 상담회는 비즈니스 위주의 차별화된 전시관을 구성해 지역별 전시에서 업종별 전시로 바꿔서 개최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 동포 경제인의 숫자와 매출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약 170여개국,6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 규모는 역대 한상대회 참가 기업으로 유추해 볼 때 약 32조원에 이르고 전체 한상들의 규모는 이의 약 두 배인 60조원을 넘어선다고 재외동포재단은 밝히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번 세계한상대회가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지역 기업 사이에 직접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시장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방기업에 한상대회는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상훈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한상대회는 해외 진출 경험이 적은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는 미국 중국 등 거대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시장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기회를 탐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섬유 · 안경 · 전자제품 등의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전국 최대 집산지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우수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지역을 재외동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티투어와 함께 산업시찰,의료관광 등 맞춤형 투어가 준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