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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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원두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커피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커피믹스 제조업체 동서식품.
지난해 7월 원두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심커피의 출고가를 5% 인상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칸타타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출고가를 5~7% 올렸고 한국네슬레도 지난해 1월 초 커피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습니다.
가격인상에 대해 업체들은 원두가격 상승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데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품종은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국제가격이 16%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 14일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7월물 선물가격은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업체들은 가격을 올려야하지만 당분간 원두가격을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쉽게 가격을 올리다가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커피전문점으로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5개사의 매출은 2008년보다 30%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커피전문점의 점포는 전국적으로 100여개 늘었고 연말까지 550여개가 추가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가격을 올려야하지만 커피전문점의 공세에 맞물려 커피음료와 커피믹스 제조업체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