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미엄' 벌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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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닭고기株 줄줄이 급락
실적따라 차별화…접근 신중해야
실적따라 차별화…접근 신중해야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완패함에 따라 월드컵 관련주도 된서리를 맞았다.
우선 남아공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한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8.14% 급락한 것을 비롯 SBS(-4.52%) SBS콘텐츠허브(-4.41%)가 줄줄이 하락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각광받았던 하림(-3.13%) 마니커(-6.07%) 동우(-2.49%) 등 '닭고기주 3인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리스전 직후 지난 14일 깜짝 상한가로 치솟으며 금주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미스터피자는 4.50%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월드컵의 '약발'이 이미 다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송 3사 공동 중계가 아닌 SBS 단독 중계여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열기가 예전 대회에 비해 급속히 식을 수 있다는 것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월드컵 효과로 닭고기가 많이 팔렸다 해도 전체 매출에 주는 영향은 10% 이내일 것"이라며 "애초에 월드컵이란 이슈가 과대평가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수혜주로 뭉뚱그려 주가가 움직였지만 앞으론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도 나왔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를 최근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와 관련,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월드컵 시즌이 여름방학으로 이어지며 게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월드컵 홍보효과로 회사 실적이 3분기까지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BS는 나이지리아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고 16강에 진출할 경우 347억원의 광고수익 순증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이런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든 만큼 월드컵 기간 내에 차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우선 남아공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한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8.14% 급락한 것을 비롯 SBS(-4.52%) SBS콘텐츠허브(-4.41%)가 줄줄이 하락했다. 월드컵 시작 전부터 각광받았던 하림(-3.13%) 마니커(-6.07%) 동우(-2.49%) 등 '닭고기주 3인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리스전 직후 지난 14일 깜짝 상한가로 치솟으며 금주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미스터피자는 4.50% 떨어지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월드컵의 '약발'이 이미 다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송 3사 공동 중계가 아닌 SBS 단독 중계여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열기가 예전 대회에 비해 급속히 식을 수 있다는 것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월드컵 효과로 닭고기가 많이 팔렸다 해도 전체 매출에 주는 영향은 10% 이내일 것"이라며 "애초에 월드컵이란 이슈가 과대평가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수혜주로 뭉뚱그려 주가가 움직였지만 앞으론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도 나왔다.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를 최근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와 관련,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월드컵 시즌이 여름방학으로 이어지며 게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월드컵 홍보효과로 회사 실적이 3분기까지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BS는 나이지리아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고 16강에 진출할 경우 347억원의 광고수익 순증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이런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든 만큼 월드컵 기간 내에 차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