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넥서스원'이 드디어 국내시장에서 정식으로 판매된다.

KT(회장 이석채)는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한정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넥서스원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KT를 통해 나오는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인 2.2버전(프로요, Froyo)을 탑재해 기존에 출시된 글로벌 모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속도측면에서는 2.1버전보다 2~5배 실행속도가 빨라졌고,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애플리케이션 저장용량도 기존 4GB가 아닌 16GB 외장 메모리가 제공돼 애플리케이션,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향후 상향 버전의 플랫폼이 제공될 경우 타 안드로이드 탑재폰은 제조사가 단말기에 맞게 변환과정을 거친 후에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반면, 넥서스원은 새 버전이 출시되자마자 알림 메시지를 받게 되고 무선 OTA(Over the Air)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세계 최초로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을 지원해 타이핑 없이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해졌고,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에코 캔슬레이션 마이크(Echo Cancelation Microphone)도 탑재됐다.

예컨대 초기화면의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한 후 '2010 월드컵 한국경기 일정은?'이라고 말하면 일일이 타이핑 하지 않아도 한국경기 일정을 알려주는 정보가 검색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3G를 와이파이(WiFi)로 바꿔주는 와이파이(WiFi) AP 기능(휴대용 핫스팟)이 있어 WiFi 망이 없는 지역에서도 구글 넥서스원을 통해 노트북 등 다른 단말에서 WiFi 접속이 가능하다.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잠금장치가 해제돼 출시되므로, 고객이 단말을 해외에 갖고 나갈 경우 현지 사업자의 USIM을 꽂아 바로 사용할 수도 있다.

7월 중에는 KT가 제공할 KAF(KT Application Framework) 앱을 통해 쇼 앱스토어의 모든 앱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넥서스원 가격은 699,600원으로 i-라이트(월 45,000원, 2년 약정)요금을 이용할 경우 15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i-미디엄(월 65,000원, 2년 약정)을 이용하면 1만 8천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KT는 21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폰스토어에서 선착순으로 4천대를 한정 판매하며 이어 7월말부터는 전국 KT 대리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구글 넥서스원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