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화장품 소비 성격의 변화와 중국 모멘텀(상승 동력) 확대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수민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약 12.5% 성장했다"며 "더 이상 화장품 관련주는 경기 민감주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점유율은 약 35.1%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이에 중국에서의 모멘텀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이라 여겨졌던 100만원을 돌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라네즈'와 '마몽드' 브랜드의 기여분에서만 약 30%에 달하는 외형 성장을 누릴 전망이라는 것. 또 올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와 내년 '에뛰드하우스' 런칭이 예정돼 있어 중국에서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국내 실적과 중국내 신규 브랜드 런칭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100만원 돌파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주사인 태평양의 현 주가는 올해 연초 수준으로 상승률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 대비 약 8.5%포인트 밑돌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더욱 확대되는 시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