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아들의 사춘기가 10세 이전으로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덴마크에서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 여자 아이들의 가슴 발달이 평균 9세 10개월부터 시작됐다"며 "이는 1991년에 있었던 조사 결과보다 1년 정도 앞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아들의 사춘기가 빨리진 정확한 이유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정크푸드 섭취에 관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어 과학자들은 여아들의 사춘기가 빨라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세 이전의 여아들은 2차 성징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기 힘들고 에스트로겐 조기 분비로 유방암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의 앤덜스 줄 박사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여아의 몸이 일찍 성숙하면 10대 문제를 이른 나이에 겪게 되고 그 후 질병에 노출될 경향이 있다"며 "활동 부족, 화학적인 환경 물질, 정크 푸드 등이 우리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요즘 아이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이 먹어 성장이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소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