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두나라'는 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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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분리파' 승리했지만 국민84% "분리 독립은 반대"
벨기에 총선에서 북부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 지역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새 플레미시 연대(N-VA)'가 승리하면서 벨기에의 분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연정 붕괴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N-VA는 150석 중 27석을 확보해 1당이 됐다.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에 기반한 사회당(PS)은 26석을 확보해 2당이 됐고,왈로니아 자유당(MR)은 18석,기존 제1당이었던 기독민주당은 17석을 확보해 4당으로 밀려났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부유한 플레미시 지역(인구 기준 전체의 58%)과 프랑스어를 쓰는 왈로니아 지역(31%),두 언어를 병행하는 브뤼셀 등 기타 지역(11%)으로 나뉘어 대립해왔다. 제1당이 된 N-VA는 플레미시 지역의 세금이 가난한 왈로니아 지역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것에 반대하면서 언어권에 따라 벨기에를 분리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벨기에의 정치구조상 플레미시 지역 정당과 왈로니아 지역 정당이 연합해야 정권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분리독립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독민주당의 마리아나 시센 의원은 "1만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개혁을 원하고 있지만 분리를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치권의 확대에는 찬성하지만 분리독립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14일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연정 붕괴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N-VA는 150석 중 27석을 확보해 1당이 됐다.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에 기반한 사회당(PS)은 26석을 확보해 2당이 됐고,왈로니아 자유당(MR)은 18석,기존 제1당이었던 기독민주당은 17석을 확보해 4당으로 밀려났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부유한 플레미시 지역(인구 기준 전체의 58%)과 프랑스어를 쓰는 왈로니아 지역(31%),두 언어를 병행하는 브뤼셀 등 기타 지역(11%)으로 나뉘어 대립해왔다. 제1당이 된 N-VA는 플레미시 지역의 세금이 가난한 왈로니아 지역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것에 반대하면서 언어권에 따라 벨기에를 분리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벨기에의 정치구조상 플레미시 지역 정당과 왈로니아 지역 정당이 연합해야 정권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분리독립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독민주당의 마리아나 시센 의원은 "1만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개혁을 원하고 있지만 분리를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치권의 확대에는 찬성하지만 분리독립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