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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현대미술관, 양혜규의 '살림'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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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작가로는 세번째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설치 작가 양혜규씨(39)의 작품 '살림'(250×420×310㎝)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양씨의 전속화랑인 국제화랑은 "지난해 말 모마 쪽으로부터 구매의사를 전달받은 뒤 심의를 거쳐 10일 최종 확정했다"며 "판매 금액은 10만달러(1억3000만원)"라고 13일 밝혔다.

    모마가 한국 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것은 백남준,정연두씨에 이어 세 번째다. 양씨의 또 다른 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1억5000만원 상당)은 올해 초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뮤지엄이 사갔다.

    이로써 양씨의 작품은 모마를 비롯해 스페인의 무르시아미술관,독일의 라이프치히 현대미술관 · 연방문화재단 할레안더살레 · 베스트팔렌 주립미술관,미국의 카네기 뮤지엄 ·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 휴스턴미술관 · 워커아트센터 등 해외 미술관 10여곳에 설치됐다.

    모마가 사들인 '살림'은 베를린의 집 부엌 공간을 기초로 한 개념적 조각 작품이다. 부엌의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철골 구조 안에 일상 용품과 가전기기,뜨개질 같은 수공예 소품들을 융합시켰다.

    서울대를 거쳐 프랑크푸르트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양씨는 독창적인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에서는 전통의 맥을 잇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2009년)와 27회 상파울루비엔날레(2006년),2회 토리노트리엔날레(2008년) 등 굵직한 전시에 참여하며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경제지 '캐피털'이 작년에 발표한 '세계 100대 미디어 및 설치 작가'에 한국 작가로는 이불(25위)에 이어 9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오는 8월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작품전을 열 계획이다.

    한편 김홍석씨의 작품 '브레멘 음악대'는 이달 초 캐나다국립미술관에 5만달러에 팔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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