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시대 성큼…심장·당뇨환자 병원 안가고 실시간 진단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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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기술 발달로 적용폭 넓어져…심전도·혈중니코틴도 측정가능
모든 생체정보 실시간 전송…입는 '메디컬 디바이스' 시대
모든 생체정보 실시간 전송…입는 '메디컬 디바이스' 시대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를 의사와 연결시켜 주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u-헬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정부는 u-헬스 상용화의 바탕이 되는 원격 의료 육성을 위해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마련한 의료법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 취약지역 거주자 86만명,교도소 수감자 · 군인 · 경찰 · 선원 등 의료기관 이용 제한자 63만명,장애인 · 노인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등 거동 불편자 94만명,가정간호 및 방문간호를 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 203만명 등 총 446만명이 재진인 경우에 한해 원격 진료를 받게 된다.
u-헬스는 센서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점차 적용 대상이 넓어질 전망이다. u-헬스는 현재 혈압 혈당 체온 등 세 가지 정도를 측정하는 수준이다. 최근엔 심전도,체지방,가속도맥파(맥박이 말초신경에 전달되며 이루는 파동으로 심혈관 · 중추신경계 질환의 판단 근거),혈중니코틴,심장박동수,혈중 산소포화도,광전용적맥파도(PPG · 혈관의 수축 및 팽창을 나타내는 지표)까지 간편하게 측정해내는 디바이스가 속속 개발돼 대중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호흡수 체온 맥박수 등을 단자를 대지 않는 비접촉 방식으로,혈압을 커프(혈압계의 팔목을 감싸는 부위) 없이 측정하는 방법이 나오면 미동조차 힘들고 의식이 혼미한 중환자 간호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또 당뇨 환자의 손가락 끝을 가는 침이나 주사로 채혈하는 기존 방식을 대체해 혈류 속의 당분을 전자 방식으로 체크,출혈과 통증없이 혈당치를 계산해내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좀 더 센서기술이 발달하면 u-헬스로 소변검사,코티솔(스트레스가 가중될 때 늘어나는 호르몬) 아디포넥틴(비만 당뇨병일 때 감소하는 호르몬) 등의 혈중농도 측정,암세포 형광물질 염색을 통한 내시경적 진단 등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각종 센서와 무선 고주파(RFID) 칩을 부착한 메디컬 디바이스를 입거나(wearable),반창고처럼 붙이면 모든 생체정보가 실시간으로 의료기관에 전송되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