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노조파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경제파업에서 자유 노조결성 등 정치파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1일 혼다차 중국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혼다록 공장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외에도 법으로 금지된 노조결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이 회사 직원들은 스스로 교섭대표를 선정하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는 독립적인 노조결성을 요구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회사직원은 “ 정부가 조직한 공회(상급단체노조)는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노조를 원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주정부에 이런 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해 가두행진도 추진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이례적으로 외자기업들의 파업을 방관하고있지만 독자적인 노조결성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중국정부는 섬유 신발 등 전통적인 소규모 공장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이 노조대표를 선출할수 있도록 하고 노동복지위원회 등을 만들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대규모 공장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노동자들이 휴대전화와 인스턴트메신저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하면서 파업이 더 빈발하게 일어나고 이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노동자들은 메신저 등을 이용해 다른 회사 동료로부터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협상에 이용한다는 것이다.동바오후아 화동정법대 교수는 “최근 쑤저우에서 발생한 어떤 파업은 그 회사의 노동자들이 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발생했다”며 “현대 첨단기술때문에 파업이 더 쉽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