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공석이던 당 정책위 의장에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재선 · 서울 동작갑)을 임명했다. 지난달 박지원 원내대표의 선출로 정책위 의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이용섭 의원(초선 · 광주 광산을)을 정책위 수석 부의장으로,장성원 전 의원을 언론담당 고문으로 위촉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전병헌 의원이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던 경험을 감안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선 6 · 2 지방선거의 승리로 힘을 받고 있는 정세균 대표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측근인 전 의원을 발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7 · 28 재보선 뒤인 8월 하순께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 오는 16일에는 광역 · 기초단체장 워크숍을 열어 지방자치 네트워크 구축 및 주요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 의원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고려대 학 · 석사를 마친 뒤 김대중 대통령 정무비서관 및 정책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