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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창] 금융자산 효율성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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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계의 금융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부채보다 더욱 빨리 늘고 있는 금융자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해 20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 미 · 일과 비교해 보면 현재의 규모와 구조로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은퇴 후 개인 생활에 필요한 금융자산이 크게 부족하다. 금융자산은 총자산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이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실물자산을 팔아 금융부채를 갚거나,생계유지를 위해 현금화하는 게 어렵다.

    둘째 노후 대비 자산 축적이 쉽지 않다.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개인금융자산 비중이 높아 수익창출이 어렵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수익창출이 거의 없는 현금과 결제성 단기저축의 비중이 27%에 이르며,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정기예금의 경우 2009년 기준 연율 4% 미만의 정기예금 비중이 79.8%를 차지하고 있다.

    셋째 리스크가 높은 자산 비중이 크다. 주가 등 시장변수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과 수익증권 등의 직접투자 비중이 76%나 된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당국은 무엇보다도 개인자산 중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물자산 가치를 우선 안정화시켜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저금리 · 과잉유동성에 의해 형성된 부동산버블이 출구전략이 시행될 때 갑작스럽게 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실물자산이 금융자산 부족을 대신할 수 있도록 금리 및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하며 역모기지 제도 같은 실물자산의 금융자산화를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제고 등 국내 채권시장 구조를 개선해 장기채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매우 시급하다.

    금융회사,개인들의 적절한 대응도 필요하다. 금융회사는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개인이 안심하고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개인도 리스크관리를 위해 스스로 금융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硏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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