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이 연내에 중국 진출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9일 하이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쎌은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쎌의 한 임원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준 중국 IT 시장이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중국공장 가동을 목표로 준비해 온 일정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밝혔다.

하이쎌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중국 진출을 결정한 데는 LG디스플레의 중국 진출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이쎌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중국진출 초기에 매출 및 수익성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이쎌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하이쎌과 같은 주요 협력업체들이 중국에 동반 진출할 경우 보다 더 완벽한 협업체계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공장 설립이 마무리 된 후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하이쎌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쎌은 또 아이패드가 한국에서 출시되면 반사필름 부문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출시된 지 59일 만에 판매고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플의 제품이다.

하이쎌은 LG디스플레이의 LCD 필름관련 협력업체이고 LGD가 애플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아이패드의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이쎌 윤종선 대표는 "지난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이어, 올해 중국진출을 통한 시장확대와 아이패드의 판매증가로 인한 매출증가 기대감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