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채시장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유럽국가와 달리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국내외 스와프 스프레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채 금리 안정세에 힘입어 한국의 스와프 스프레드는 플러스를 기록하거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스와프 스프레드는 은행 간 금리에서 국채 금리를 뺀 것으로,일반적으로 플러스가 나와야 정상이다. 영국과 더불어 PIGS(포르투갈 · 이탈리아 · 그리스 · 스페인) 국가들은 스와프 스프레드가 플러스를 보였으나 최근 재정위기 등이 나타나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여 플러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관 재정부 국채과장은 "유럽은 재정위기로 국채 발행이 쉽지 않지만 한국은 어제 실시한 3년물 국고채 응찰률이 420%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