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8일 현 시점이 증시의 상승 모멘텀(계기) 공백기로 단기 관점에서 위험 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안요인의 위기해소 과정이 필요한 만큼 위험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며 "경기 측면에서도 시장을 견인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고, 2분기 실적시즌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기존 주도주의 저가매수 접근 정도를 제외하면 적극적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지만 이는 증시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되거나 대외 변수들의 진정이 우선시돼야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악재들에 대해 한국증시의 내성이 강화됐다고 하더라도 시장을 견인할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헝가리 문제가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에 비해 심각성이 낮고 파급효과 역시 제한적일 전망이기 때문에 단일변수로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주요국가들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했고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중국 PMI(제조업구매자관리) 지수가 세계 제조업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데, 경기측면의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증시의 상승 흐름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