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친환경 보드로 2년 연속 흑자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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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대표 인터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90%
가구포털 '가구인사이드' 개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90%
가구포털 '가구인사이드' 개설
가구 및 건축 원자재로 쓰이는 파티클보드와 원목마루가 주 생산품인 동화기업은 지난해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작년 실적은 매출 1500억원에 순이익 50억원.목재 및 가구업계가 건설경기 부진으로 덜미를 잡힌 상황에서 이룬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동화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룬 주역은 김종수 대표(51).김 대표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작년에 실적이 호전된 것은 '환율 효과'와 고부가치 신제품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라며 "올해는 친환경 자제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제 친환경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자재 알리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동화기업은 최근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03㎎으로 원목과 유사한 수준의 목재보드인 '동화에코보드 제로'를 개발했다. 마루나 가구의 원재료로 쓰이는 목재보드는 나무를 접착제로 붙여 만든다. 이 제품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최고등급 자재인 슈퍼E0의 10분의 1 수준.이 제품은 하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회사는 국내보다 친환경 자재 소모량이 많은 일본에 주로 수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7월 중순이면 인천공장에서 '동화에코보드'를 양산하게 된다"며 "매년 친환경 자재 수요가 30% 이상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몇 년 안에 회사의 대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화기업은 올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증대보다는 이익의 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내부역량을 모으고 있다. 순이익 목표는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60억원으로 잡았다.
최근에는 가구업체가 생산 ·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정보를 담은 가구 전문 사이트 '가구인사이드(www.gaguinside.com)'를 열었다. 가구인사이드에선 친환경 자재의 등급 · 제품 종류 · 브랜드별로 가구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가구를 직접 써 봤거나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가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어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며 "유해물질이 다량 방출되는 자재를 사용해 만든 일부 비메이커 가구들이 방출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화기업의 해외관계사 말레이시아 법인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좋기 때문에 작년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 및 건축 원자재로 쓰이는 MDF가 주 생산품인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화기업과 대성목재,말레이시아 법인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한번 목표를 세우면 끝을 보고야 마는 스타일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한 달에 보름 정도 현지에 머무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는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