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공장 근로자들의 연쇄 자살로 구설수에 오른 대만계 회사 폭스콘이 중국 선전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두 배 인상키로 했다.지난 2일 임금을 30% 올린 이후 일주일도 안되서 내놓은 두 번째 임금 인상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오는 10월 1일부터 선전공장 근로자의 월급을 1200위안(약 22만원)에서 2000위안(약 36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열악한 처우가 근로자들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2일 종전 900위안이었던 월급을 1200위안으로 30% 올렸었다.폭스콘 선전공장에서는 올해 들어 12명의 노동자들이 잇따라 자살을 시도했고,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대변인은 “글로벌 제조업체로서 근로자들의 복지를 향상시켜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임금인상으로 근로자들의 생활이 나아지고 공장도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들을 비롯해 휴렛팩커드(HP) 인텔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하청업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