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지역채널, 생방송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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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뉴스 등 시청자 참여 확대
지상파 취약한 낮시간대 편성
지상파 취약한 낮시간대 편성
케이블TV 지역채널에 생방송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케이블TV들이 서비스 지역의 각종 정보를 알리는 직접사용채널(케이블TV업체가 직접 제작 · 편성하는 채널)의 시청자 방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생방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지역연고팀 중계뿐 아니라 오락 프로그램도 생방송으로 제작하고 있다. 직접 사용채널은 케이블TV 업체별로 채널 4~5번에서 제공한다.
티브로드는 최근 정기 개편을 통해 직접 사용채널에 '생방송! 퀴즈 여보세요'라는 퀴즈쇼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김한석 양원경 등 인기 개그맨을 진행자로 기용해 지역 채널 프로그램은 볼거리가 없다는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방송 시간대도 지상파 방송이 취약한 낮 시간대에 편성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200~300명의 시청자들이 퀴즈 참여를 문의해 오는 등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지역밀착형 뉴스로 지역 시청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는 16개 계열 케이블TV방송(SO)들이 단독 또는 통합 생방송을 편성할 수 있는 방송시스템을 구축,지역 SO별로 뉴스를 내보낼 기반을 갖췄다. 지역 뉴스 프로그램 'C&M NEWS'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와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씨앤앰은 생방송 편성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서울지역을 강남 · 중부 · 동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누고 보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 생방송 중 전화연결 또는 카메라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이 시각 취재현장' 코너도 운영 중이다. '즐거운 오후 3시'(사진)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CJ헬로비전은 지역 채널을 케이블TV만의 고객 접점으로 설정,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생생 달려라 2시 노래방'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단체행사 등을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오늘은 좋은날',생활체육을 안내하는 '생활스포츠 중계석'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CN도 주민참여 생방송 프로그램 '생방송 3시가 좋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호평에 힘입어 방송횟수 100회를 넘어섰다.
주민들이 전화로 생방송에 참여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노래대결도 펼치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참여 신청 전화가 많아 당초 주1회 편성했던 것을 주3회로 확대 개편했다.
CMB는 시사토론 프로그램 '이슈 광주전남'을 오후 2시 생방송으로 편성,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쟁점과 현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홈경기,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강신웅 티브로드 상무는 "케이블TV의 지역 방송이 주민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