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뒷방퇴출' 인사 현업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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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일선배치…조직 내부 술렁
지난 3월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금융감독원 국 · 실장급 인사들이 7일 일선 조사역으로 복귀한다. 고참 국 · 실장들이 대거 현업에 돌아옴에 따라 금감원 내부는 적지 않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15일 실시한 금감원 간부 인사에서 보직해임 이후 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던 19명이 7일 일선 조사역에 배치된다. 이들은 모두 1956년생으로 연수원에서 3개월 동안 부서 적응 연수를 마친 뒤 거시감독국 조사연구실 등에서 소비자 보호나 검사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직급은 1 · 2급이지만 직책은 평직원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국 · 실장급 간부가 만 54세가 되면 일괄 보직해임해 연수원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이는 피감기관인 민간 금융회사의 감사직으로 가기 위한 '대기 순번' 인사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올해부터 이 같은 관행을 없앴다.
이에 따라 올해 만 54세,1956년생 간부 중 보직을 받지 못한 24명이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이 가운데 19명이 현업 부서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5명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보험회사 감사와 금융연수원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자리를 잡았다.
국 · 실장까지 지냈던 선배들이 한꺼번에 일선 조사역으로 복귀하면서 금감원 직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한 팀장은 "1 · 2급 간부 출신이 일반 팀원으로 근무했던 전례가 없어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의 한 간부는 "2~3년 전 은행들이 나이를 기준으로 한 '뒷방 퇴출' 관행을 없앴을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 그런 얘기가 거의 사라졌다"며 "처음에는 혼란이 일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부 직원들도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15일 실시한 금감원 간부 인사에서 보직해임 이후 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던 19명이 7일 일선 조사역에 배치된다. 이들은 모두 1956년생으로 연수원에서 3개월 동안 부서 적응 연수를 마친 뒤 거시감독국 조사연구실 등에서 소비자 보호나 검사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직급은 1 · 2급이지만 직책은 평직원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국 · 실장급 간부가 만 54세가 되면 일괄 보직해임해 연수원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이는 피감기관인 민간 금융회사의 감사직으로 가기 위한 '대기 순번' 인사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올해부터 이 같은 관행을 없앴다.
이에 따라 올해 만 54세,1956년생 간부 중 보직을 받지 못한 24명이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이 가운데 19명이 현업 부서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5명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보험회사 감사와 금융연수원 신용회복위원회 등에 자리를 잡았다.
국 · 실장까지 지냈던 선배들이 한꺼번에 일선 조사역으로 복귀하면서 금감원 직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한 팀장은 "1 · 2급 간부 출신이 일반 팀원으로 근무했던 전례가 없어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의 한 간부는 "2~3년 전 은행들이 나이를 기준으로 한 '뒷방 퇴출' 관행을 없앴을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 그런 얘기가 거의 사라졌다"며 "처음에는 혼란이 일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부 직원들도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