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저소득국에 대한 `개발(development)'이 중요한 의제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과의 공동 주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열린 G20 셰르파(sherpa) 모임에서 `성장 중심의 개발'을 서울 정상회의 의제로 올리기로 했고, 이와 관련해 새로운 실무자 회의도 가능한 한 빨리 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성장 중심의 개발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서 인적자원 개발, 사회간접자본 확충, 민간부문 역할 활성화, 올바른 개발전략 등 구체적인 개발 분야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선진국의 수요 감소로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국의 강력한 수요 압력이 없이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어려워졌다"며 "G20이 신뢰성과 합법성을 갖춘 최고 권위의 국제 협력 회의체가 되려면 G20에 포함되지 않은 172개 개도국과 신흥국의 고민과 정책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은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개발 의제의 방향을 모색한 뒤 서울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다자간 국제기구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는 이와 관련해 "오늘 콘퍼런스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개발 이슈를 검토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무역, 인프라, 식량 안보, 금융 포용성 등 다양한 개발 의제를 폭넓게 다룬다"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