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방송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16개 시·도지사 당선자를 모두 정확히 예측했고, 득표율 예측도 거의 오차가 없었다.

특히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와 예측조사 결과 여당의 순조로운 승리가 예상됐던 서울시장의 경우 출구조사가 0.2% 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조사됐는데 실제로 3일 오전 7시까지도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이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장과 강원 충북지사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달리 민주당인 송영길 후보와 이시종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역시 개표 결과 이들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면조사와 전화조사를 병행했던 기존의 방법과 달리 실제 투표를 하고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전히 대면 조사만을 실시해 정확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TNS 등 여론조사 기관 3곳이 전국 16개 지역 투표소 600여 곳에 조사원 3천 명을 투입해 실시했다. 각 투표소 출구에서 1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 조사원 5명씩이 배치돼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5명당 1명씩, 모두 18만 명을 조사했다.

앞서 YTN과 한국갤럽은 선거 당일 집에 머물고 있는 3만 7,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조사를 통해 예측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방송사 출구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예측조사 결과에서는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7곳, 민주당이 3곳, 자유선진당이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5, 민주당 5, 선진당 1곳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방송 3사의 출구조사와는 달리, YTN 예측 조사에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지역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과 한국갤럽 측은 높아진 투표율이 예측조사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