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수입차 판매량이 5월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 1,2위 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 판매량이 전달보다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5월1~30일까지 등록된 수입차가 6812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6.9% 늘어났으나,전달의 7886대보다는 13.6%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달 6%에서 5.5%로 줄어들었다.

BMW가 1217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1116대를 팔았다. 이 두 브랜드는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폭스바겐은 670대로 3위를 기록했지만,전달에 비해 3.5%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4위인 도요타가 전달에 비해 31.2% 감소했고,아우디와 포드 역시 23.9%,22.5%씩 줄었다. 특히 혼다(307대)와 닛산(259대)등 일본산 자동차들은 52.5%와 40.6%씩 급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 경기가 5월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상황이 곧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국산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현대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공개한 내수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5~10%가량 줄었다. 다만 기아차와 쌍용차는 3.9%와 2.4%씩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경부는 4월부터 신규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수입차 판매대수를 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원사의 발표치를 취합해 발표하는 수입자동차협회 통계와 다소 차이가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