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오르더라도 이달 중에 1700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연구위원은 1일 보고서에서 "통상적으로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조정이 2개월 넘게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달 시장이 오르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700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운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금융시장 혼란이 증시 반등을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간 기업이익 추정치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위원은 그러나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1550을 지킬 것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경기가 저금리를 바탕으로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증시의 선조정으로 아시아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인데다, 유로화 급락과 함께 조정됐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은 거시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고, 유럽은 부정적인 요소가 단기적으로 증시에 상당부문 반영됐으며 중국증시는 바닥수준"이라며 "우리나라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나 1600 밑에서는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