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토플 점수 반영 금지’,‘영어면접 금지’,‘독서기록 중심 입학사정관 평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기주도 학습전형’ 홍보자료 5만부를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자기주도 학습전형은 내년부터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총 71개 고교 입시에 적용된다.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학생이 사교육 등 외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하는 입시전형 방식이다.

홍보자료에는 외고 등에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절차와 방법 등이 담겨 있다.해당 고교는 1단계에서 영어성적(160점)과 출결로 일정 비율을 선발한다.영어성적은 고교내신산출방식과 동일하게 9등급제 환산점수를 적용하되 중학교 2학년,3학년 4개 학기의 성적만 반영한다.입학원서 제출시 영어 등급만 기재하며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성적을 제외하고 출력해 제출하도록 했다.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160점과 면접 40점을 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원시 제출할 각종 서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포함돼 있다.학습계획서에는 지원 동기,자기주도 학습경험,향후 학습 및 진로계획,독서경험 등을 학생이 직접 작성하되 각종 인증시험,경시대회 실적은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교사추천서는 학생의 전공의지 및 진로계획,학생의 학습 과정,학교내 봉사활동,체험활동 및 독서 활동을 평가해 제출토록 했다.

홍보자료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에도 사교육에 의한 스펙이 필요하다’거나 ‘영어 내신 1등급만 외고에 지원할 수 있다’ 등의 오해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다.

앞서 외고와 국제고는 올 하반기에 실시할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과 토플·텝스 등 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해온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학습계획서,교사추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