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해 인수·합병(M&A)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햐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금융위기 발생 전과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2006,2007년에는 현대상선그룹이 독자적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었고, 현대중공업 현대차 KCC그룹 중 적어도 두 그룹이 연대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요인 때문에 현대건설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현대상선그룹은 현대증권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유동성에 대한 여유가 없고, 현대중공업과 KCC그룹은 보유현금 규모가 그때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또 풋백옵션에 대한 규제와 공시 강화는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럽 금융위기 여파로 현대건설 M&A가 지연될 여지가 있고,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