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온라인 게임업체에 대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무형자산이 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무형자산은 대부분 신작 개발과 라인업 확보를 위한 투자비"라며 "업체별로 내부 회계 처리 기준이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긴 어려우나 전체적으로 무형자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인 온라인게임 상장업체들의 무형자산은 전분기대비 22억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대비 무형자산 비중도 늘고 있다.

그는 CJ인터넷, 게임하이,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영업이익 대비 무형자산 비중이 각각 9.9%, 26.4%, 93.0%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신작인 퀘이크워즈 관련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분류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는 각각 -0.5%, -15.6%, 3.1%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공 애널리스트는 "이들은 온라인게임의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해 투자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지 않고 비용으로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해도 좋다는 판단이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온라인게임 업체의 투자비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연도별로 상각하는 것은 전반적인 회계 원칙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