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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한국문화가 제 작품의 영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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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시바우 前 대사 부인 공예전
    "꼭 고향에 온 느낌이에요.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푹 빠져 한지,대나무 등을 수집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어 작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공예작품전을 갖고 있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현 미국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의 부인 리사 버시바우(56).그는 "예술에는 국경이 없듯이 한국과 미국의 정신성을 형상화한 공예 작품을 서울에서 전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버시바우는 워싱턴 금속공예조합 창립회원으로 해외 각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며 호평 받아온 중견 금속공예 작가. 현재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아트리그스쿨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다양한 '멜팅 포트' 문화를 풀어낸 근작 80여점이 출품됐다.

    오랜 시간 수공업으로 완성한 퀼트 작품을 비롯해 찢고 접고,실과 바느질로 작업한 후 장신구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 한지 셔츠,추상적인 형태의 금속공예품들은 산뜻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미국 작가가 한국의 전통미를 녹여낸 조형세계가 독특하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러시아 일본 등 11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준비한 만큼 그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전시회 주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갔다는 의미에서 '소프트 랜딩'으로 정했다.

    "러시아에선 러시아 전통 소재인 호박에 매료됐고 한국에선 옥이나 한지,대나무 등에 관심이 가더군요. 이번 출품작들은 한국의 문화와 미국의 정신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라고 할까요. "

    그는 작업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균형과 조화라며 "서로 상반되는 재료와 기술은 물론이고 한국과 미국,전통과 현대,동서양의 조화로움을 작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가 장시간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퀼트도 동서양이나 현대와 고전을 융합한 작품이다. 서울 광장시장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모은 천조각을 한올 한올 오려 세계 문화를 형상화한 것.세계인들의 문화적 소통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10월에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공예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된다. (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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